스팸메일을 규제하기 위한 의회와 시민사회의 노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도 스팸메일 및 e메일 사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아마존은 자사의 도메인을 도용, 마치 아마존이 보낸 것처럼 소비자들을 오도하는 e메일들을 발송하지 못하도록 11개 온라인 소매업체들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회사는 각각의 업체들에 대해 수백만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아마존은 또 뉴욕주 법무부와 협력, 사기성 e메일로 소비자들과 유명 인터넷 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스팸메일 발송자들을 색출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특히 다른 회사의 도메인을 사용해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행위인 이른바 ‘스푸핑(spoofing)’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스푸핑이란 유명 업체의 명의로 스팸메일을 발송,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e메일로 생각하게끔 오도해 e메일의 개봉 빈도를 높이려는 행위로 이는 스팸메일 발송자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존의 데이비드 자폴스키 고문은 “스푸핑은 e메일로 고객들과 대화하려는 모든 믿을 만한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라며 “이는 스팸이 아니라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마존과 뉴욕 법무부가 취한 이번 조치는 스푸핑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밝혔다.
아마존과 뉴욕 법무부는 고소된 11개 업체 중 한곳인 사이바이닷컴(Cyebye.com)과는 타협을 봤다고 발표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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