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콴트ㆍ월드컴도 신규사업 확대 박차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시장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대한국 사업이 미미했던 브리티시텔레콤·스프린트 등이 새 CEO를 선임하는 등 시장공략 채비를 갖췄으며 싱텔·이콴트·월드컴 등도 신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최근 한-일 지사장으로 케이 후루타 사장을 임명하는 한편 다음달말에서 10월초 국내에 IP노드를 설치하고 기업 데이터와 음성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 거점을 둔 글로벌기업이나 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북미·유럽지역으로의 데이터 및 음성 서비스 연결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IP 가상사설망(VPN), 프레임릴레이 전송, ATM, 전용선, 보안 및 관리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브리티시텔레콤은 기술지원 파트만 있는 국내 지사에 지난 6월말 이호길 지사장을 새로 임명하면서 IP기반 비즈니스 솔루션, 통합시스템 컨설팅 등 광범위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며 국내에 IP노드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 IDC와 IP노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및 음성(VoIP)서비스를 제공하는 싱텔코리아(대표 응렁케이)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데이터 부문 사업제휴를 체결하고 중국에 지사를 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단일 채널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28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 중국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월드컴코리아(대표 김지만)도 최근 기업대상 국제전화 서비스를 출시해 데이터에 이어 음성 부문의 영업을 강화했고 해외 사업장과 파일을 공유하며 음성회의를 할 수 있는 넷콘퍼런스 상품을 출시해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월드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통신사업자들의 물밑 탐색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라며 “국내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본격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1500개 가량 기업에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콴트의 정왕진 지사장은 “국내 기업 중 해외 통신수요를 가진 회사가 많지 않으나 아웃소싱 서비스와 저렴한 인터넷연결 서비스 등 질적·양적 팽창을 거듭하는 현상이 국내에서도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