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사이드]인터넷쇼핑몰 열풍을 지나

 이제는 B2C라는 표현으로 정착된 인터넷쇼핑몰은 90년대 후반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 올 최대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마치 인터넷쇼핑몰사업을 시작하면 황금이라도 캘 수 있을 것처럼 모두 인터넷쇼핑몰이라는 ‘신세계’를 행해 진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5, 6년. 지금 인터넷쇼핑몰이라는 유통형태를 되돌아보자.

 인터넷쇼핑몰은 3가지 형태로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었다.인터넷쇼핑몰시장의 초기형성단계를 주도했던 ‘순수인터넷쇼핑몰(새로운 사업자가 새롭게 쇼핑몰을 구축한 경우)’이 첫번째 형태다. 콘텐츠 제공을 통해 잠재고객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초기 진출한 몇몇 업체는 성공했으나 이후 많은 실패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두번째 형태는 생산업체들이 기존 자사 대리점과 병행해 인터넷쇼핑몰을 활용하는 ‘생산업체 직영 인터넷쇼핑몰’이다. 일부는 성공을 했으나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반발 등으로 아직은 정보제공에 초점을 맞춘 극히 보조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유통업체가 인터넷쇼핑몰을 겸업하는 온오프라인통합쇼핑몰 형태다. 이 형태는 오프라인 쇼핑몰의 보조수단으로 굳건히 자리잡으면서 현재의 인터넷쇼핑몰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백화점이 직영하는 인터넷쇼핑몰 매출이 주요 오프라인백화점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도 인터넷쇼핑몰은 유통업계의 화두다. 그러나 위의 3가지 형태가 주는 교훈은 이제 인터넷쇼핑몰은 오프라인 유통에서의 노하우 없이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터넷쇼핑몰은 한 분야의 전문사업자이거나 오프라인유통(홈쇼핑 같은 세미오프라인유통 포함)의 기반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쇼핑몰은 21세기를 경영하는 유통업체로서는 갖추지 않을 수 없는 필수 사업도구다. 그러나 이를 통해 대박을 노린다는 시각보다는 보조 수단으로서 잘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대에 들어서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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