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청소년 83% 이용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은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36%에 그치고 있는 국내 무선인터넷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요금인하와 전송속도 향상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가 지난 6월 한달동안 327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인터넷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12∼19세 청소년 가운데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은 8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실시한 동일한 조사결과보다 10%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청소년 수요가 무선인터넷 시장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20대와 30대의 이용률은 각각 58.3%와 30.9%로 나타났으며 특히 증가율면에서는 0.3%포인트, 5.8%포인트에 그쳐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9월보다 3.8%포인트 상승한 36.1%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무선인터넷이 아직 일상생활속에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으나 유선인터넷 초기와 같이 청소년층으로부터 점차 이용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이용자 가운데 38.5%가 향후 사용의사가 있다고 밝혀 무선인터넷 활용이 전체 휴대폰 이용자로 대중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과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요금인하가 31.6%로 으뜸을 차지했으며 전송속도 향상(21.6%)과 전송품질 향상(12.9%)이 뒤를 이었다. 단말기 등 이용조작의 편리성, 콘텐츠 정보 다양화, 서비스 지역확대를 꼽은 응답자도 전체의 27%에 달했다. 특히 비이용자 가운데 ‘별 필요가 없어서’ ‘유선인터넷으로 충분해서’라는 응답도 40%에 달해 무선에서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무선인터넷의 이용시간은 1주일 평균 1시간(64.2분)으로 조사됐으며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캐릭터·멜로디 다운로드가 32.8%로 가장 많았고 게임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74%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 38.4%과 전문·관리직 32.8%이 2, 3위를 차지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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