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테크맹?

 ‘부시는 테크맹(tech盲)?’

 AP통신에 따르면 MBA 출신 부시 대통령은 첨단 IT기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 미 10대들의 필수품이 된 휴대폰도, PDA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부시는 디지털카메라를 찍어본 경험도 없으며 온라인뱅킹과 온라인쇼핑도 해보지 않았다.

 일전에는 텍사스 목장을 방문한 한 기자가 PDA기능 카메라를 사용하자 “환상적”이라며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부시의 이같은 테크맹은 그림자 같이 그를 수행하는 보좌관들에 의해 완벽히 커버(?)되고 있다. 즉 그의 곁에는 프로중의 프로인 백악관 전속 사진기사가 근거리에 늘 붙어 있어 그가 몸소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기타 다른 IT활동들도 보좌관의 도움으로 간단히(?) 해결하곤 한다.

 부시 보좌관들은 “대통령이 인터넷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하거나 디지털음악 플레이어를 구매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적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부시가 관심을 갖는 첨단 IT기기도 있다. 바로 매우 좋아하는 낚시다. 부시는 아날로그 낚시에 위치추적시스템이라는 첨단 디지털기기를 결합, 대어 낚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일인용 자동차인 ‘세그웨이’를 타다 넘어질 뻔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유럽과 중동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설치된 비디오영상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방은주기자@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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