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 사우디계약 `뇌물`건 조사 시인

 미국 최대 통신설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는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와 관련해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루슨트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루슨트 대변인은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경쟁사는 루슨트가 사우디 전화망 계약을 따내기 위해 사우디 통신부문 고위 공직자에게 1500만달러가 넘는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펴고 있는 업체는 사우디 전화망 입찰에서 루슨트에 고배를 든 미국의 내셔널 그룹오브커뮤니케이션스와 사우디 소재 컴퓨터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루슨트는 이달 초 사우디 전화부문을 관장하는 당국 고위 간부인 알리 알 조하니에게 뇌물을 전달해 그로 하여금 입찰에서 루슨트가 유리하도록영향력을 행사하게 했다는 것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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