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테라클러스터’ 프로젝트에 총 6개 국내외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 22일로 마감된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한국IBM-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을 비롯해 한국델컴퓨터-크레이코리아, LG엔시스, 아이겟리눅스, 삼성전자, 이파워게이트 등 6개 컨소시엄이다.
이번 입찰은 대형 SI업체들이 주도하는 여타 프로젝트와 달리 국내 클러스터 전문업체들이 중대형 컴퓨터업체를 파트너로 채택하거나 관리솔루션 등 특정영역에 파트너로 참여해 클러스터 분야의 국내 벤처 기술력을 과시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서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국내 클러스터 전문솔루션 업체들과 대거 협력관계를 맺고 국산 클러스터산업을 리드한다는 각오를 보이며 국내 벤처기술력 활용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렌더링을 토대로 클러스터 SI 및 전문관리 툴을 보유한 클러스터 전문 벤처기업인 이파워게이트는 주관사업자로 나서 한국HP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리눅스네트웍스와 앵스트롬이라는 국내 미진출 업체가 처음으로 국내 업체를 등에 업고 국내시장 진출을 시도한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전세계 슈퍼컴 성능 우위를 평가하는 top500오아르지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리눅스클러스터 전문업체로 주목받은 리눅스네트웍스는 국내 벤처기업인 아이겟리눅스와 AMD 옵테론 칩 기반의 고성능컴퓨터 ‘티넨64 슈퍼블레이드’라는 제품을 갖고 있는 앵스트롬은 인텔 칩 기반의 서버로 제품을 교체해 LG엔시스와 손을 잡았다.
그동안 고성능컴퓨팅 분야에서 끈끈한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IBM-포스데이타는 예상대로 공동행보를 보였으며 한국델컴퓨터와 크레이코리아는 가격 경쟁력과 기존 KISTI 슈퍼컴퓨터 유지보수 경험을 내세워 승부를 던졌다.
KISTI는 오는 29일 제안서설명회를 거쳐 2개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늦어도 9월 첫째주 중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KISTI의 테라클러스터 프로젝트는 최소 1.5∼2.0테라플롭스 구현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PC클러스터로 전 세계 PC클러스터부문에서 5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는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으며 참여 업체들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준거사이트 확보 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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