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위성이 보낸 영상을 컴퓨터 화면에서 확대, 범인의 자동차 번호를 읽어내는 장면이나 TV 일기예보에 자주 등장하는 위성 구름영상 등이 전형적인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한 결과물입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 24차 아시아 원격탐사 학술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연일 계속되는 회의로 지친 김영섭 부경대 위성정보과학과 교수(49세)는 ‘원격탐사(Remote Sensing)’라는 말이 나오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원격탐사’에 대한 김 교수의 열정은 어제 오늘의 예기가 아니다. 대학에서 기상학을 전공, 위성기상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그는 ‘원격탐사’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예견하고 이미 10여년 전에 부경대에 위성정보 관련학과 설치를 주장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시기상조라는 대답과 함께 사관학교에서나 필요한 학과 아니냐는 비아냥을 감수해야 했다. 그만큼 원격탐사 혹은 위성정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포기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지난 99년 부경대에 국내 유일의 위성정보과학과를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선견지명을 기다렸다는 듯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위성정보과학과는 청년실업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서도 졸업생 전원 취업이라는 개가를 올렸다.
차세대 IT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지리정보시스템(GIS)·위치측정시스템(GPS)·지능형교통시스템(ITS)·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이 원격탐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인 만큼 위성정보 전문가의 100% 취업률은 당연한 결론이라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캐나다의 경우 위성 하나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이용하는 관련산업 분야에만 무려 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을 정도로 원격탐사의 경제적 가치는 기대 이상”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위성정보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위성정보를 기존의 GIS와 GPS기술 등과 결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위성정보 활용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부경대 위성정보과학연구소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산학 협력체제 구축에 애정을 쏟아 현재 20여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후진 양성과 기술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또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 원격탐사 학술대회를 계기로 원격탐사뿐만 아니라 최신 공간정보 활용 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이 시기에 부산을 찾는 사람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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