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증시의 상승행진이 증시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 13년간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디플레이션 구조가 고착돼 있는 일본 경제를 반영하고 있는 데다 9·11 테러 이후 다른 어떤 나라보다 증시 회복속도가 더디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를 투영하고 있는 또 다른 ‘거울’이다.
최근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만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자 일본 경제계는 다소 들뜬 분위기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연 6분기째 GDP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올 가을에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지난 7월 기업들의 파산건수는 전달에 비해 20% 이상 감소하는 등 기업들의 경영상태도 호전되고 있다. 이같은 낙관적인 경제지표에 힘입어 일본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메릴린치의 한 분석가는 “기업 구조조정, 풍부한 유동성과 정책적 대안 등에 힘입어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디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일본 경제는 장기적인 성장곡선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로버트 호 회장도 “투자자들이 이미 일본 국공채 투자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고 있다”며 연말까지 닛케이지수가 12∼15% 추가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아직 우려섞인 시각도 있기는 하지만 일본 경제의 불황 탈출은 세계 경제가 선순환 구조로 전환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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