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컨테이너항인 부산항이 누계 기준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상하이항에 밀리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무역협회는 올 1∼7월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607만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나는데 그쳐 35.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상하이항(618만9000TEU)에 밀려났다고 24일 밝혔다.
부산항의 월별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월과 3월에만 상하이를 앞섰을 뿐 나머지는 모두 뒤졌으며, 특히 7월 환적화물 처리실적은 34만5000TEU로 작년에 비해 마이너스(-1%)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까지만 해도 부산항은 컨테이너 처리량이 522만TEU로 상하이(520만TEU)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세계 3위를 유지했었다.
무역협회 동북아물류실 김길섭 부장은 “부산항은 상하이에 추월당한데 이어 4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선전항(550만4000TEU)에도 바짝 추격당하고 있어 올해 세계 컨테이너항 3∼5위 경쟁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라며 “특히 부산항은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화물처리실적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3위 탈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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