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전자상거래운영그룹` 회의 요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최근 ebXML(확장성표기언어 기반 전자거래 프레임워크)을 아시아지역내 전자무역 표준플랫폼으로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조만간 아시아지역에 전자원산지증명서(eC/O) 도입을 위한 한·일·싱가포르 3국간 eC/O시범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전세계 21개국에서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자검역증명서 활용사업에 대한 참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에서 열린 제8차 APEC 전자상거래운영그룹(ECSG)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이다. 이 회의에 한국은 산업자원부·한국무역협회·한국전자거래진흥원·한국무역정보통신 등 정부·유관기관·기업 소속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중 회의 내용과 성과, 우리측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을 간추린다.

 ◇전자무역(페이퍼리스 트레이드) 상황보고=APEC 전자상거래운영그룹회의는 매년 APEC 권역내 전자무역(e비즈니스) 선도국가들을 선정, 주요 관련 성과를 소개하는 행사다. ‘서류없는무역개별행동계획(IAPS)’이라는 명칭으로 발표되는 국가별 성과는 APEC 회원국간 정보교류 및 표준화작업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해 11개 국가가 발표했다. 한국은 △국가전자무역위원회 구성 △국가전자무역종합추진계획 △중소기업 전자무역을 위한 통합전자무역솔루션 개발·보급 등을 보고해 회원국의 주목을 받았다.

 ◇ebXML 아시아 전자무역 표준플랫폼 지지 선언=ebXML아시아위원회의 요청으로 ECSG회의에서는 아시아지역내 전자무역 표준플랫폼으로 ebXML을 적용, 지원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태국측은 ebXML의 확산을 위해 내년 3월 태국에서 관련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ebXML 기반의 전자문서표준화 작업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ebXML은 아시아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범아시아전자무역연합 및 말레이시아 관세업무, 태국의 전자무역, 홍콩의 전자정부 등에 적용되고 있다.

 ◇전자원산지증명서=한·일·싱가포르 3국간 eC/O 시범프로젝트가 추진될 전망이다. 3국은 무역서류의 하나인 원산지증명서의 전자화(페이퍼리스화)가 전자무역 확산을 위한 필수단계라는 판단 아래 우선 3국 주도의 시범사업을 추진한 다음, 이를 APEC 회원국 및 전세계로 확산키로 했다. 특히 원산지증명서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한·일, 한·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의제 가운데 하나여서 전자화와 함께 방식 조정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자검역증명서=이번 회의에서 호주는 검역증명서를 페이퍼리스화하는 ‘전자검역증명서’ 확산사업이 전세계 21개국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측 참가단은 올 상반기 호주 검역청 등과 전자검역증명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한국측도 관련부처와 함께 확산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검역증명서의 전자화는 이제 논의단계에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제간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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