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50Mbps VDSL 입찰을 놓고 벤치마킹테스트(BMT) 참여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자사에 유리한 결과를 공시해 혼란만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달 반여에 걸쳐 실시한 BMT를 완료한 KT 기술평가단이 평가 결과를 공식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몇몇 업체가 자사의 BMT 결과를 먼저 발표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평가 결과에 대한 BMT 참여업체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VDSL BMT를 주관한 KT 기평단은 지난 11일 모든 평가절차를 마치고 이에 대한 결과를 정리해 재무실로 보고한 단계며 이 결과를 토대로 곧 구성될 계약심의위원회가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평단은 그동안의 관례와는 달리 적합·부적합업체 판정없이 모든 업체에 대한 평가사항을 개량화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업체의 BMT 성적이 정리된 상황이다.
19일 다산네트웍스가 KT BMT를 통과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20일에는 코어세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곧이어 21일에는 텔슨정보통신도 BMT를 통과했으며 현재 다른 BMT 참여업체들과 함께 가격입찰을 남겨두고 있다고 공시, 일부 업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경쟁이 가열되면서 업체마다 개별적으로 KT 측과 접촉, 진행 상황을 확인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풀이하고 “이번 일로 애꿎은 투자자들만 혼란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 기평단 측은 “평가 결과를 개량화했을 뿐 몇몇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실은 없다”고 밝히고 “다만 개량화에 따라 성적이 부여됐기 때문에 상위권에 속한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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