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닷새 만에 소폭 조정세로 돌아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강도 높은 매수세를 등에 업고 한때 5포인트 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단기상승폭이 컸던 데다 장후반 기관·개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2.93포인트 떨어진 737.2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하락반전하며 0.32포인트 내린 48.7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장초반 상승기운이 완연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기력이 떨어지고 매물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은 분위기였다.
삼성전자가 1.16% 상승, 1년 4개월 만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LG전자도 양호한 7월 실적을 내놓으며 선전했다. 반면 SK텔레콤·삼성SDI·포스코·현대차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매도물량이 늘면서 약세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나로통신 등 일부 개별재료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특히 NHN·다음 등 인터넷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블래스터웜의 변종인 웰치아웜이 급속 확산되면서 안철수연구소·하우리·인젠·장미디어 등 보안관련주들이 반짝 수혜을 입어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거래소의 상승종목은 295개에 불과했던 데 반해 하락종목은 무려 446개에 달했으며 코스닥도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200개 이상 많아 시장의 약세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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