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31비트 메인프레임 포기

 메인프레임의 대명사인 IBM이 오는 2007년까지 31비트 메인프레임 기술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 웹사이트인 테크타깃에 따르면 IBM은 최근 개최한 사용자 콘퍼런스인 ‘셰어(SHARE)’에서 이같은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안에 따르면 IBM은 31비트 메인프레임 플랫폼인 ‘OS/390 2.10’에 대해서 오는 2004년 9월 30일부로, ‘z/OS 1.2’는 2004년 10월 31일부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또 ‘z/OS 1.4’도 2007년 3월 3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어서 리셀러 등 메인프레임 유통망(채널)과 소프트웨어 벤더, 엔드유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BM의 발표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2007년 3월 31일이면 모든 31비트 메인프레임이 결국 고물이 될 것”이라며 “메인프레임을 둘러싼 이해관계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와 채널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설팅회사 사인노머니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보이스 사장은 “IBM이 서비스를 중단하면 아무도 구형 31비트 머신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64비트 메인프레임이 표준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들의 제품이 31비트 메인프레임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특히 BMC, CA 등의 수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인프레임은 일반적으로 데이터 처리가 중앙 집중화돼 있으며 거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관리되는 대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형 컴퓨터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