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ㆍ카메라폰시장 호조 힘입어
발광다이오드(LED) 중소업체들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카메라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넥스·라셈텍·SSI·루미마이크로 등 후발 LED업체들은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카메라 플래시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설립 2, 3년 만에 하반기 월별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이르면 내년에는 연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미마이크로(대표 조성빈)는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용 사이드뷰용 LED와 플래시용 LED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다음달부터 월별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고 4분기부터는 분기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만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원영 상무는 “LED 전체업계로 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사이드뷰용과 플래시용 백색LED 업계에서는 선발주자에 속한다”며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와 휴대폰 업체들에 대한 매출이 발생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정 상무는 “중국시장에서의 백색 LED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내년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라셈텍(대표 윤배원)은 이달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6월부터 설치한 월 500만개 휴대폰용 청색LED와 백색에 가까운 청색LED 생산라인이 풀가동됨에 따라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정호채 차장은 “올 초 일본인 기술고문을 선임하는 등 총 10명의 엔지니어들이 품질개발에 매진한 결과”라며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을 제외할 경우 내년부터는 LED사업부문의 연간 경상이익 계정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이넥스(대표 김익현)는 올해 연간 순이익을 10억원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월간 2500만개의 청색·녹색 LED 칩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웨이퍼부터 칩까지 생산함에 따라 원가구조가 타 업체들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LED용 화합물 반도체 업체인 에피플러스(대표 박해성)는 지난해 말 45억원의 매출과 6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연간 10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SSI(대표 윤효철)도 다음달부터는 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하반기에 20억원 규모의 반기 순이익을 기대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