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작년 9월께 필름사업과 전지사업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온 서통(대표 최좌진)이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따른 이자지급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부도를 냈다.
서통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신한은행 명동지점에 교환요청한 기업어음(CP) 123억원을 못막아 3번째 1차부도를 냈으며 오후 5시까지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서통의 이같은 갑작스런 좌초는 여신한도 500억원을 넘는 900억원 가량의 과도한 차입금(6월 현재)과 원금의 10%를 넘는 이자지급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때 점착테이프 등 사업에서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경기침체와 단가하락·대손손실 등으로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00억원에 순손실이 무려 29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됐다.
또 작년 필름과 전지사업을 매각하면서 당초 약 900억∼1100억원에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에 훨씬 못미치는 550억원에 불과, 기존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데도 차질을 빚게 돼 부도에 일정부분 일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부도로 테이프·생활가전 등 서통 사업부문과 관련 채권단측이 어떤 절차를 밟을지 주목된다. 또 이번 부도여파가 서통 계열사인 벡셀의 1·2차전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서통 한 관계자는 “모기업 부도로 벡셀 영업에 초기에는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1·2차 건전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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