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카드 `勢 불리기`

가전업계, 대리점 창구 활용 가입자 확대 총력

‘가전제품 구입할 때 멤버십카드를 활용하세요.’

 그동안 신용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멤버십카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삼성전자·LG전자가 최근 제휴사인 삼성카드·LG카드와 함께 가입자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가전업체로서는 소비자들에게 무이자할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계열 신용카드사의 매출도 올리는 등 일거양득인 셈이어서 최근들어 일선 대리점을 가맹창구로 삼아 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의 ‘삼성전자패밀리카드(SFC)’와 LG전자의 ‘디지털 멤버십카드(DMC)’.

 삼성전자의 SFC는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할부카드 등 2종류로 삼성전자 대리점 및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구입할 경우 무이자할부 3개월을 적용하며, 무상보증 1년을 추가해 총 2년의 무상 AS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품구입시 1∼0.5%를 자체적으로 적립해 삼성전자 대리점과 서비스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멥버십카드는 제재가 심한 신용카드보다 비교적 마케팅을 펼치기가 한결 수월하고,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4월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삼성패밀리카드의 회원수는 현재 약 160만명에 이른다. 신용카드업체가 신규가입보다는 기존 회원유지와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삼성전자는 매월 경품행사나 음악회·영화시사회 등 이벤트를 통한 서비스 확대로 가입자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말부터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6월 말부터 DMC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DMC도 무상수리 기간을 총 2년으로 연장해주며, 구입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LG전자는 최근까지 1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15만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내년부터는 LG카드와의 제휴카드 외에 자체카드를 추가해 내년 말까지는 1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용카드업체들이 무이자할부 등을 축소하자 멤버십카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일선 대리점에서도 신용카드보다 같은 값이면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멤버십 카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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