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백악관으로 가는 지름길’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인터넷에서부터 달궈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정치사상 처음 실시된 민주당 인터넷 예비선거가 전 미국인들의 관심 속에서 치러져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19일 공화당 소속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사이트 개설과 함께 인터넷 대선전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 리처드 게파트 전 하원 원내총무 등 민주당 내 후보들도 인터넷 선거운동에 가세했다. 지지자들은 우편번호 등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자원봉사자로 등록이 가능하고 소속된 당의 각종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국 대선 관련 사이트는 60% 가까운 미국 네티즌들이 접속 경험을 갖고 있는 등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정치전문 사이트 ‘무브온닷오르그(MoveOn.org)’가 민주당 대선 후보지명전에 나선 9명의 예비주자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명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일약 부상,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인터넷상의 인기는 선거자금 모집에도 그대로 반영돼 무브온닷오르그의 조사에서 40%가 넘는 지지도를 보였던 딘 주지사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치자금 모금에서도 다른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했다.
지난 2000년 존 매케인을 도와 48시간만에 100만달러를 인터넷에서 모금한 맥스 포스는 “인터넷으로 더욱 빨리 선거자금을 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 선거모금은 훨씬 빨라졌다.
민주당의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인 리버맨 의원은 인터넷을 이용한 자금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태계인 그는 유태인들에게 행운의 상징인 ‘18’이라는 숫자를 부각시키면서 자금을 모으고 있다. 18일까지 총 18일 동안 1800명의 기부자들에게 적어도 18달러 이상씩을 기부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게파트 의원도 ‘가상 식탁’이라는 선거캠페인을 통해 네티즌들간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자는 취지의 사이버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정당 차원의 인터넷 활용도 활발하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웹사이트를 통해 활동가를 모집 중이며 민주당도 인터넷을 통한 선거자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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