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51면/소박스/카메라폰 시장 및 국내 단말기업체들의 카메라폰 전략

 ‘카메라가 달려있지 않은 휴대폰은 가라.’

 국내 시장은 물론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카메라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카메라폰 시장에 과녁을 맞추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카메라폰은 57만여대가 판매돼 처음으로 내수판매량 111만대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카메라폰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68만대 판매됐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6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쯤이면 전체 휴대폰 신제품의 80% 이상을 카메라폰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아예 카메라가 휴대폰의 기본기능으로 장착되는 추세다.

 또 카메라폰 수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국내 휴대폰 업체가 해외시장에 판매한 카메라폰은 총 430만대로 내수판매 대수인 210만대를 두배 이상 추월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6070만대의 카메라폰이 전세계에 판매돼 일반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06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36%까지 확대돼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내수 및 수출 전략도 모두 카메라폰 시장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수 및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하던 카메라폰을 중국·유럽·동남아 등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 올해 1000만∼15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또 올해말이나 내년초 10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출시, 디카 시장 지존까지도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제품 로드맵을 카메라폰 위주로 구성, 카메라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약지역이었던 유럽을 비롯, 중국·동남아 등 신규시장에 300만∼400만대를 수출,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캠코더폰 등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도 7월중 중국 시장 카메라폰 선적을 시작으로 연내에 수출용 제품 5개 모델을 내놓고 50만∼6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텔슨전자와 맥슨텔레콤 역시 최근 중국의 휴대폰업체들과 카메라폰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데 힘입어 올해 30만∼5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PDA폰 전문업체인 싸이버뱅크는 올해 말 11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출시, 본격적으로 국내 카메라폰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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