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 `LG컨소시엄` 선택

삼성컨소시엄선 "사업자 선정 등엔 별무영향"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이동통신3사가 모두 LG컨소시엄측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전자화폐 업계도 단일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1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과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사업자 자격의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통신서비스3사는 지난주 논의 끝에 삼성컨소시엄과 LG컨소시엄이 갈려 치열할 경합을 벌여온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과정에 3사 모두 LG컨소시엄측 구성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내달 2일 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있는 사상 최대규모의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LG컨소시엄측이 일단 외형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본지 8월 18일자 14면 참조

 그동안 각사별로 삼성과 LG컨소시엄에 개별접촉해온 이동통신3사는 지난주 모임을 갖고 시스템 구축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3사 연합해 단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이날 최종적으로 LG컨소시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LG텔레콤측의 한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 참여 구성원들의 사업경험을 종합 판단한 결과 LG쪽의 선정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됐다”며 이동통신3사가 의견일치를 본 배경을 전했다.

 이에대해 삼성컨소시엄측의 한 관계자는 “(LG가) 이동통신3사를 한꺼번에 끌어들이는 것은 세몰이는 될 수 있으나 사업자 선정이나 실제 구축과정에 별다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삼성컨소시엄이 선정될 경우 이동통신3사는 삼성측과 협력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사의 이번 결정은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수주를 위한 양 컨소시엄의 진영 갖추기에 큰 그림이 그려졌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애써 파장 축소에 나섰다.

 이동통신3사에 이어 전자화폐 업계도 지난주 모임을 갖고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자 선정과정에 연합체를 형성하고 단일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잠정 결정, 귀추가 주목된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전자화폐 회사들이 연합해 LG컨소시엄 또는 삼성컨소시엄 가운데 한 곳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가운데 비자캐시·에이캐시·마이비 등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19일까지 최종 의견을 취합, 참여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을 위한 삼성·LG 양측의 컨소시엄 구성원 확보 현황을 보면 삼성의 경우 삼성SDS·삼성전자·에스원·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사를 축으로 롯데카드·외환카드·신한은행·한미은행·수협 등 신용카드회사(사업부문)와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LG컨소시엄에는 LG CNS·LG카드 등 LG그룹사를 축으로 이번에 참여를 결정한 이동통신3사를 비롯, 국민카드·BC카드·현대카드 등이 가세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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