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중고차가 이라크 재수출의 교두보인 요르단에서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다.
KOTRA(대표 오영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요르단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2.7% 늘어난 6800만달러로 이 가운데 약 87%가 중고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 수출은 이라크 전쟁이 종료된 5, 6월에 집중됐고 이같은 증가세가 하반기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한국산 중고차의 요르단 수출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 중고차가 이라크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희망 가격대인 2000∼3000달러 범주에 포함되면서도 미국이나 유럽산 중고차들과는 달리 필수옵션인 에어컨이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 모델은 대우 프린스로 자르카 자유무역지대 판매가격(94∼95년식 기준)이 2300∼2500달러 수준이다. 또 한국산 승합차도 구미제품 중 경쟁 차종이 없는데다가 경쟁국인 일본차는 왼쪽 핸들이라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져 이라크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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