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네트웍코리아(대표 최금성)가 창립 1년 만에 베트남 초고속인터넷시장 진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4월 자동차부품업체인 우진기계공업(대표 최금성)이 통신사업을 위해 설립한 우진네트웍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현지 통신사업자와 함께 SDSL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최근 베트남 최초로 VDSL서비스를 개통하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우진네트웍이 베트남 통신시장에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협력 모델을 통한 윈윈전략 때문이다.
우진네트웍은 서비스 부문에서 베트남 현지 ISP와 협력하고 장비부문에서 한국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SDSL과 VDSL서비스는 베트남 국영통신사업자인 VNPT 산하 부가정보통신사업자인 VASC를 통해 제공되며 SDSL과 VDSL장비는 각각 한국업체인 뉴로텔레콤과 코아커뮤니케이션스의 제품을 도입했다.
우진네트웍은 베트남의 통신기술 및 인프라가 취약한 점을 노려 통신인프라 구축, 망 설계, 유지보수 부문을 맡았다. 또한 장비 및 공사 대금을 일괄적으로 받는 대신 향후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을 사업자와 공유하기로 해 장기적인 수익원을 마련했다.
네트워크사업본부 전종훈 이사는 “장비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보고 통신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한 게 주효했다”며 “현재 일륭텔레시스의 ADSL장비를 기반으로 ADSL서비스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진네트웍은 이같은 사업모델을 카자흐스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수차례의 현지 방문을 통해 사업가능성을 타진한 이 회사는 곧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 이사는 “초고속인터넷보급률이 낮은 국가를 중점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며 “서비스가 안정되는 대로 콘텐츠 사업도 연계해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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