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통신망 광케이블로 교체

 2004년 말까지 전국의 철도통신망이 기존 동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모두 교체되고 통합된 망 관리체계가 구축된다.

 이에 따라 디지털 광전송망을 통해 데이터·음성·제어신호가 신속정확하게 전송됨으로써 각종 철도사고 방지는 물론 안전성 향상이 기대된다.

 철도청은 내년 말 구축완료를 목표로 16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이달부터 ‘초고속 광통신망 통신시스템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철도 초고속 광통신망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5 급과 155Mbps급 동기식 디지털 광전송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해 전국의 다양한 철도통신망을 통합하고 데이터·음성·제어신호 등을 안정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철도청은 또 통합통신망관리시스템과 이 시스템의 운용을 위한 관리센터도 구축, 통합사령실에서 철도통신망의 관리대상 설비들을 관리·감시·제어함으로써 통신망시스템의 효율적이고 신뢰성있는 운영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전송설비는 구간망용 2.5 동기식 디지털 광전송장비를 ADM(Add/Drop Multiplexing) 환형이나 선형 동기식 디지털 광전송망으로 구축하게 된다. 역간망용으로는 155Mbps 동기식 디지털 광전송장비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향후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방식의 10 기간망과의 연계도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망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내년 말까지 구축되는 통합통신망관리시스템의 경우, 다양한 통신망을 수용하는 동시에 광전송설비들을 통합관리하고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게 된다. 이로써 관리정보와 망관리시스템의 공유가 가능해지고, 통신망의 성능과 서비스 품질의 개선이 기대된다.

 철도청은 서울 구로역에 주센터를, 서울역에 부센터를 각각 둘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부센터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방에는 5개 지역센터(서울·대전·부산·순천·영주)를 두어 지역단위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을 위해 철도청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KT·현대정보기술·엘링크·삼우통신·이오정보통신 등 총 5개사 중 1차 기술평가를 통과한 KT·현대정보기술·엘링크를 대상으로 2차 최저가입찰을 실시해 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한전KDN·아미텔)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12일 선정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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