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5∼6%대 경제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1∼5월) 시장점유율은 IT·가전제품의 확대에 힘입어 경쟁국 일본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대표 오영교)가 IMF 통계와 각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인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1.96%에서 2001년 2.75%, 2002년 2.43%로 각각 상승했다. 또 올해(1∼5월)는 4.42%로 수직상승하면서 점유율 순위도 2000년 14위→2001년 9위→2002년 11위→2003년(1∼5월) 5위로 급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은 5년 전만 해도 전무했던 휴대폰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수출 1위 품목(2억6000만달러)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현지 가전시장에서 부동의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의 대인도투자는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133건, 13억1500만달러로 미국·모리셔스·영국·일본에 이어 제5위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000년 4.01%→2001년 3.79%→2002년 3.28%→2003년(1∼5월) 3.44% 등으로 뒷걸음질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1∼5월)는 처음으로 한국이 일본의 점유율을 따돌렸으며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인도는 90년대초 외국인 투자자유화, 무역장벽의 완화 및 시장경제실현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정책을 발표한 이후 연평균 5∼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해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표) 인도 수입시장 점유율 비교
2000 2001 2002 2003(1∼5)
한국 1.96% → 2.75% → 2.43% → 4.42%
일본 4.01% → 3.79% → 3.28% → 3.44%
중국 2.59% → 3.72% → 4.70% → 4.72%
미국 6.26% → 7.35% → 7.20% → 7.53%
자료:2002년까지는 IMF 통계, 2003년은 각국 통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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