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휴대폰 직접 유통"

내년 서울·수도권 대상 직영망 구성

 팬택그룹이 휴대폰 유통시장에 직접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내수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10일 팬택과 팬택&큐리텔을 거느린 휴대폰 전문 제조업체인 팬택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내수시장 2위 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휴대폰 유통사업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팬택그룹은 지난해 휴대폰 내수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1년만에 다시 유통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함으로써 국내 휴대폰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사실상 LG전자와 전면전을 선포한 셈이 됐다.

 이 관계자는 “내수시장에 이미 진입한 만큼 유통시장을 외면하고서는 LG전자와의 2위 싸움은 지난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내년부터 휴대폰 유통시장에 직접 진출키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팬택그룹은 내년 서울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직접 유통망을 구성하고 이후 부산·대구·인천·광주 등 6대도시 지역의 직판조직을 구축,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전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유통망 구축은 이들 광역시의 유통망 구축작업을 완료한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휴대폰 유통을 위해 별도법인을 설립할지, 아니면 유통채널만 운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적절한 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달 8일 중국시장을 겨냥해 7종의 휴대폰 신제품을 발표한데 이어 9월과 10월에는 세계 최소형 카메라폰을 포함해 4∼5종의 내수용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아직 3D폰이나 카메라폰 등의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LG전자를 제치고 이번 기회에 국내 휴대폰시장 2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팬택그룹은 직판 구축을 통한 내수시장 공략 이외에도 올해 러시아(모스크바)와 중동(두바이)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북미지역은 물론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등지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수출물량 확대와 안정적인 판로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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