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부진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대비 0.8포인트 하락,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50)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금리인하, 조기재정 집행, 특소세 인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국내외 경기침체 등이 소비심리 회복의 발목을 붙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생활형편지수도 전분기 43.2보다 4.1포인트 하락한 39.1을 기록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형편도 4분기 연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5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4.4포인트 하락한 반면,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7.2포인트 하락해 소득계층간 체감생활형편 격차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물가예상지수’는 전분기 77.2에 비해 8.1포인트 하락한 69.1을 기록했으며 지난 2분기 소비자물가도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하는데 그쳐 전분기 4.1%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편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과 특소세 인하조치에 대한 소비자 의식 조사에서는 81.1%가 향후 10년내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과제로는 정치개혁 및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라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노사관계 안정(26.6%), 빈부격차 해소(8.8%), 기업경영의 투명성(7.7%), 21세기 유망산업육성(6.4%), 국가시스템의 혁신(6.1%)의 순이었다.
특소세 인하조치와 관련해서는 조사대상 가구의 94.8%가 특소세 인하 관련 품목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응답, 특소세인하가 소비심리 위축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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