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차세대 e-R&D 지식정보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KISTI는 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는 연구인력·장비·시설 등 다양한 연구개발 자원정보를 포괄하는 통합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ISTI는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의 협력 및 지원을 받아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동안 중앙집중식으로 수집·가공되어오던 과학기술 정보자원이 국가 차원의 표준화 관리시스템으로 전환된다. 또 실험 및 관측 데이터 등을 관리할 e-R&D 콘텐츠 활용체제와 전자문서 표준기술 및 정보분석시스템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e-R&D 지식정보인프라 구축사업’은 과학기술 정보서비스시스템을 이른바 그리드(GRID) 인프라 확산 추세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그리드 인프라는 고성능 컴퓨터, 대용량 DB, 첨단장비 등을 고속 네트워크로 연동해 공유하는 개념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KISTI는 △정보자원을 쉽게 식별하고 이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지식정보 저장소(레지스트리) 구축 △e-R&D 지식정보 프레임워크 개발 및 표준화 △패턴인식기술을 이용한 감춰진 정보 추출(데이터마이닝) △정보계량분석시스템 기술개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정보분석 애플리케이션 연구와 자동정보분석시스템 개발, 분야별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학제간 분산통합 표준 및 국제 표준화 연구 등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e-R&D 체제 구축을 위해 지식기반 프레임워크 및 오픈소스 기반 툴의 개발에 착수하는 등 연간 2억2000만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유럽도 지난 2001년부터 그리드 연구에 들어가 차세대 인터넷 정보유통환경 연구 및 구축에 총 980만유로를 배정하는 등 과기정보 유통체계 개선에 온힘을 쏟고 있다.
KISTI 이정희 정책연구실장은 “정보자원의 메타데이터 표준화, 등록, 관리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주체들의 정보공유 및 활용을 위한 표준기술 개발은 국가 지식정보자원 관리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연구자들의 연구개발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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