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새로 입주한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결혼을 앞두거나 이사를 준비중인 수요자들은 지금 비수기를 공략하면 보다 좋은 조건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5·23대책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차츰 안정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집 주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면 올 가을 결혼을 앞두거나 전셋집을 늘릴 계획을 세운 수요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막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 등 전세물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전세가격 또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http://www.r114.co.kr)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상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5∼7월에 한강이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 새아파트 입주가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전세수요는 상대적으로 주춤해지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홀수 해라서 전세를 옮기는 수요가 적은 데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아예 집을 장만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세대·다가구 등 기타 주택 공급량이 늘어난 것도 전세가격을 하락시키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새아파트 대단지의 경우 입주시작을 기준으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 이내 전세물량이 소진됐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입주를 시작한 지 2개월이 훨씬 지나서도 전세 매물을 처리하지 못한 단지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대목적으로 구매해둔 강북권 대단지의 경우 입주도 할 수 없고 전세도 구하지 못해 비워있는 새 집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7월 이후 장마와 휴가철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주거지역인 양천구 목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운영하고 있는 K모씨는 “작년에는 자녀들의 통학문제로 7, 8월 방학을 이용해 이사하려는 전세 수요자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사람들도 찾기 쉽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최근 공급물량이 많은 주요 지역에서 전세 수요보다 공급물량이 여유를 보이고 있다. 강북권은 물론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도 전세수요가 뜸하면서 가격이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예년의 경우 아무리 여름 비수기라고 해도 방학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전세가격이 소폭 반등을 시도하곤 했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약세만 지속중이다.
그렇다고 모든 지역에서 전세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물량이 적은 20평형대 전세매물이나 저가에 나온 매물의 경우 비교적 빨리 거래가 이뤄진다. 또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 위치와 향·층·평면구조 등에 따라 매물이 빨리 소화된다.
새로 입주를 시작한 주요 단지별로 전세 수급현황을 보면 5월 이후 입주를 시작한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4차 ‘대림e-편한세상’(853가구)과 도봉구 창동 ‘태영 데시앙’(958가구),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1129가구) 등의 경우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 풍림아이원’(2305가구), 종암동 ‘삼성래미안’(1168가구), 하월곡동 ‘두산위브’(2655가구) 등도 20평형대와 저가 물량은 비교적 빨리 소진됐지만 전세물건은 많이 남아 있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는 대형 평형의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있지만 집주인들이 외국인 대상의 고가 월세를 더 선호하는 탓에 실제 입주는 70% 수준이지만 전세로 나와있는 물량이 거의 없다. 동대문구 이문동의 대림e-편한세상은 총 1561가구가 공급됐는데 실수요자 중심으로 80% 가량 입주한 상태로 소형 매물은 거의 없고 30∼40평형대 매물만 조금 남아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셋집을 찾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지금처럼 전세물량이 풍부한 비수기를 공략할 경우 같은 가격에 평수를 넓히거나 저렴한 전세를 구하기가 좀 더 수월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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