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의 급등이 국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최근의 주식시장 랠리가 다소 후퇴하고 있는 것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됐는데도 이를 극복할 새로운 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 국채금리의 급등은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으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의 급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도 7일 “채권금리의 상승이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이라는 경제여건 개선을 반영해 주가와 금리가 동행할 것이란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최근과 같은 채권금리의 급등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채권금리가 급등하면 주택 관련 ‘모기지금리’의 상승을 유발함으로써 부의 자산효과를 초래, 소비의 위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비용 증가를 유발해 기업의 투자지연은 물론 고용회복 지연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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