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최고 1000억원대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 190억원의 차익을 올린 사상 최대의 작전세력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는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상대로 한 횡령 및 주가조작 사범 16명을 적발, 이 중 상장사인 세우포리머의 구조조정을 빌미로 시세를 조작해 170억원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김동호(33·S증권 직원), 오인석(41·전 K증권 전주지점장)씨 등 작전세력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2월 사채 등 3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세우포리머의 유상증자에 참여, 경영권을 장악한 뒤 사채 또는 주식담보대출금 등으로 800억원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채업자 반재봉씨로부터 빌린 돈으로 자본금 70억원을 가장납입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디바이너’를 설립한 뒤 주가조작에 나서 170억원(실현이익)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작년 3∼5월 구조조정 관리를 받고 있던 부흥의 주가를 자금 40억여원을 동원해 조작, 9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재작년 8월부터 작년 5월까지는 한국와콤전자의 주식시세도 조종, 8억여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들이 시세조종에 동원한 자금과 실현된 차익, 증권계좌수는 그동안 적발된 주가조작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검찰은 설립자본금을 가장납입하거나 구조조정 대상기업 매각대가로 리베이트를 주고받는 CRC에 대해 집중적인 내사를 진행중이며 시세조종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에 대한 수사도 확대키로 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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