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인 `마이웨이`

드림라인(대표 이승일)이 하나로통신 계열에서 분리, 외국 투자자에게 자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이 발표는 1대 주주인 하나로통신과의 사전협의나 승인없이 이뤄진 것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드림라인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대 주주인 하나로통신에 감자 이후 증자에 동의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하나로통신 이사회가 거부함에 따라 독자생존을 추진키로 했다”며 “인수의향을 표명한 펀드형태의 외국계 투자사와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드림라인은 외자유치 결정 배경에 대해 “하나로의 경영정상화가 4개월 가량 지연된 데다 지난 5일 유상증자안 부결로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옴에 따라 자구방안 결정을 더이상 지연시킬 수 없었다”며 “특히 산업은행이 올해 만기인 1000억원의 부채상환을 2년 이상 연기하는 조건으로 감자 후 증자와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 매각을 요구했으나 하나로의 반대로 이를 이행하지 못해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나로통신은 이러한 결정이 전혀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계열분리를 방치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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