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개선시, 기업 41.7% 남북경협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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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북경협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정부의 지원 강화, 북한내 SOC 확충 등 경협환경이 개선되면 상당수 기업들이 남북경협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기업의 남북경협 현황 및 개선과제’에 따르면 남북경협을 진행중인 기업은 응답기업의 2.6%에 불과했으나 향후 남북경협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응답기업의 6.6%로 지난해의 2.8%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기업의 41.7%가 향후 남북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경협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그동안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지던 남북경협 사업에 대기업의 참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75.0%), 정보통신(73.3%), 운수(62.5%) 등 비제조업체들의 대북진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는 4대 합의서 후속조치 등 제도적 미비점 해결(54.8)이 가장 많았으며 북한내 SOC 확충(25.7%), 남북협력기금 등 정부지원 확대(7.8%) 등의 순이었다.

 개성공단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입주를 고려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78% 가량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는 개성공단의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 북핵문제 등 경제 외적인 요인과 함께 전력·통신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기업들은 또 개성공단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25.6%), 철도·전력 연결 등의 인프라 확충(25.1%), 통행·통신의 자유(20.6%) 등을 꼽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