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통신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새 사령탑인 윤창번 신임 사장이 통신3강을 융합하는 ‘핵’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윤 사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통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게다가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을 듣고 있어 새로운 스타일로 하나로를 경영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팎에서 받고 있다.
지난 5일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가운데 윤 사장의 상임이사 선임건만이 유일하게 통과됐다. 절대적인 지지로 주총을 통과함에 따라 주요 주주 및 소액주주들이 힘을 충분히 실어준 셈이다.
여론도 윤 사장에게 유리한 편이다. 외자유치와 유상증자가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각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면서 LG·SK·삼성 등 주요 주주들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이 높아졌다.
특히 하나로통신 경영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LG측이 유상증자 부결로 주춤하면서 신임 윤 사장의 운신의 폭이 한층 넓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윤 사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통신 중심으로 통신3강 재편이 바람직하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윤 사장은 “휴대인터넷은 KT와 하나로통신이 사업권을 갖고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통신시장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의 과당경쟁을 해소, 3강을 자연스럽게 묶어내고 두번째 강자인 SK텔레콤과도 ‘동맹’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하나로통신을 융합의 핵심으로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연구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정책개발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 사장의 소신이 당장은 주요 주주간 이해관계와 정부 정책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평소대로라면 통신업계 인맥과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