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는 파격가 세일·경품 제공 `깃발`
‘막바지 여름가전 수요를 잡아라.’
장마 이후 시작된 무더위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주요 업체가 에어컨·냉풍기·선풍기 등 막바지 여름 가전제품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8월 실적이 9월 개학 시즌, 9·10월 혼수 시즌, 12월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10% 상향 조정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먼저 대표적인 여름 가전제품인 에어컨 수요를 잡기 위해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가전 브랜드 ‘하우젠’과 알뜰형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윈’ 에어컨의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우젠은 같은 카테고리 제품 내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별도 운영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세분화해 각각의 시장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또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00평 이상의 최우수 대리점을 100여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상반기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 부문에서 에어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22%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벽걸이형 매출이 꾸준히 늘어 이를 잡기 위한 막바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듀얼 브랜드 전략과는 달리 LG전자는 ‘휘센’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막판 에어컨 수요를 독식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에게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전달해 좀더 쉽게 브랜드를 기억시킨다는 것이 LG의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했다.
유통업계도 막판 여름가전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하이마트는 이달 에어컨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뮤지컬 ‘캐츠’ R석 관람권 2장을 300명에게 선물하는 파격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 10일까지 ‘시원하게 팍팍!’ 행사를 열고 에어컨 구입고객에게 29인치 완전평면 TV, 식기세척기, 가스 오븐레인지 등을 준다. 가격도 특소세 인하와 하이마트 추가 인하를 더해 정상가격 대비 최고 40%까지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도 오는 10일까지 세일행사를 벌이며 에어컨과 선풍기·냉풍기 등 여름가전을 10∼20% 할인해 판매한다. 이밖에 CJ홈쇼핑도 창립 8주년을 맞아 ‘창립 8주년 고객 사은 대잔치’를 열고 삼성 에어컨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해 적립금 10%를 비롯, 최고 50%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