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 업계 SoC 버스 구조 특허 분쟁 예고

 미국의 한 설계자산(IP)업체가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접속기술 관련 특허권 획득과 함께 대부분의 SoC 업체에 자사의 권리를 주장할 계획이라고 시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각) EE타임스에 따르면 반도체 IP업체인 팜칩이 지난달 29일 SoC 설계에 필요한 온칩 CPU 버스구조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회사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NO. 6,601,126’를 획득한 후 “CPU 및 시스템 상호접속 IP업체와 대부분의 SoC 설계업체들이 (우리들이 승인받은) 새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팜칩의 새 특허는 CPU·메모리·주변장치를 연결하는 온칩 상호접속 구조에 관한 것이다.

 이 특허는 16개 SoC 버스구조 관련 기술로 이뤄졌으며 포인트-투-포인트 단방향 접속기술, 라인당 단일 버퍼에 사용되는 기술구조, 주메모리를 통한 데이터 교환구조 등이 주내용이다.

 EE타임스는 칩 디자이너들의 말을 인용해 “이 특허가 온칩 버스 개발의 핵심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 SoC 설계업체들이 어떤 형태로든 특허 논쟁에 관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팜칩의 제임스 빈네블 부사장은 “우선 SoC 업계을 상대로 자사가 가진 특허 내용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은 현재 자신들이 온칩 버스를 설계·생산하는데 사용하는 기술이 자사가 제시한 특허와 겹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잘 몰라서) 특허를 침해하는 업체들은 자사에 연락해야 한다”며 “팜칩은 처벌보다 서로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특허권을 강력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뜻을 비쳤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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