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보기술(IT) 분야의 최대 투자재원 역할을 해 온 KT는 하반기 투자규모를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KT 서정수 재무실장은 1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 56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총 1조원가량의 발주가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서 실장은 “하반기에는 약 1조8000억원가량의 설비투자를 집행해 연초에 세워 둔 설비투자계획 2조3000억원을 유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KT는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 5조9189억원에 영업이익 1조3679억원과 당기순익 1조28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0.3% △당기순익은 29.9% 각각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 1분기 SK텔레콤 지분 매각이익 7752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당기순익이 불과 586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수준이다.
KT는 지난 상반기 실적을 부문별로 집계한 결과 △초고속인터넷이 작년 대비 20.6% 증가한 1조 1470억원 △무선재판매사업이 작년 대비 16.5% 증가한 385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회선설비임대사업은 8.7% 감소했고, 유선에서 무선으로 거는 통화(LM) 매출은 통화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요금인하의 영향으로 7.8% 감소한 1조1111억원에 그쳤다.
지난 상반기동안 KT의 비용절감 노력도 두드러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비용이 367억원 줄었으며 영업외비용도 193억원 축소됐다.
KT는 “정체된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23.1%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면서 “6시그마 등 내부적인 경영혁신 작업과 신규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통해 꾸준한 성장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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