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종 쌍두마차인 KT와 SK텔레콤이 나란히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았는 데도 주가반응은 천양지차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발표 당일 1.7% 상승에 이어 다음날에도 큰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KT는 1일 시장예상을 충족시키는 실적을 공개하고도 주식은 오히려 4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를 멈추며 1.24%나 하락했다.
대다수 통신애널리스트들은 일단 KT와 SK텔레콤이 모두 표면적으로는 견실한 실적내용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실적의 질에 있어서는 주가에도 나타나고 있듯 SK텔레콤의 ‘판정승’쪽에 더 많이 기울어져 있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외형증가, 성장성, 수익성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사실상 양호한 기업실적의 한 전형을 보여준 셈”이라며 “그에 반해 KT의 실적은 수익성 개선추세는 분명하지만 예측가능성이 많이 떨어지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KT가 시장에서 실적에 걸맞은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분기별 수익배분을 개선함으로써 다음 분기 이후 실적추세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금은 이번 분기가 좋더라도 다음 분기는 나빠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적으로 촉발된 KT, SK텔레콤 주가의 상반된 흐름이 이번주에는 어떤 방향으로 표출될지에도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5일 하나로통신의 임시주주총회가 잡혀있는 등 유선통신업종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KT의 주가움직임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정부규제리스크가 어느 정도 물러갔다는 점에서 비교적 외부영향으로부터는 자유로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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