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최근 미국 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히스패닉계열 인구를 겨냥, 멕시코의 미디어업체 ‘그루포텔레비자’의 주식 630만주를 인수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자신의 투자업체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와 빌앤드멜린다재단을 통해 텔레비자의 주식 4%를 인수했으며 그 가치는 약 2억3600만달러에 이른고 발혔다.
이번 투자는 최근 구매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내 히스패틱 인구를 겨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텔레비자는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커뮤니케이션의 지분 15%를 보유 중이며,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국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기업의 외국인 주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멕시코 법률에 규정돼 있어 게이츠 회장이 텔레비자의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는 못한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2000년 이후 인터넷 사용자 증가율이 25%에 이르는 등 미국 내에서 인터넷 사용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인구증가율, 구매력, 온라인 정도 등의 측면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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