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TP 조직개편 `구설수`

 광주·전남테크노파크(GJTP·원장 문정기)가 최근 지원업무 팀원 전원을 팀장으로 배치하는 등 혁신적 조직개편을 실시, 개편 배경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JTP는 최근 들어 연구개발부·벤처사업부·운영관리부 등 3개 부로 구성돼오던 직제 가운데 연구개발부와 벤처사업부를 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또 운영관리부는 그대로 유지하고 정책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1본부, 1부, 1실로 개편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의 핵심은 운영관리부 직원을 제외한 전부서 직원이 팀장을 맡는 내용이다. 때문에 새 체제가 가동도 되기 전에 개편 배경을 둘러싸고 테크노파크(TP) 안팎에서 ‘이해하기 힘든 조직개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기존 부장 1명과 직원 2∼3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부와 벤처사업부가 사업본부로 흡수되면서 직원 전원이 팀장으로 발령나자 ‘팀원없는 팀장’만 5명이나 되는 기형 조직으로 변해 버렸다.

 1명이 맡는 신설된 전략기획팀 역시 마찬가지다. 1명이 배치돼 팀장이 됐으며 게다가 광주시에서 1년여 동안 파견나온 시 2급 공무원이 사무국장과 사업본부장을 겸직토록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이 때문에 TP 입주업체에서조차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입주업체 A사 관계자는 “비록 직원별로 업무분장이 돼 있다고 하지만 누가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TP에 장기사업이 많은데 1년간 파견된 공무원에게 중책을 맡기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GJTP는 산자부와 광주시 지원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몇 년 내 독립채산제로 전환하게 돼 있다.

 내부에서 “과연 이 방식으로 자립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정기 원장은 “업무효율성과 수평적 조직을 위한 개편”이라며 “파견직 공무원의 겸직도 직급을 배려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 케이스로 지난해 부임한 문 원장이 이번 인사조직개편을 계기로 어떤 방식의 새 바람을 일게 할 것인지 GJTP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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