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올 하반기에는 물가안정세가 지속돼 물가문제가 경기회복을 위한 금융정책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 작년 동월대비는 3.2% 상승했다. 또 근원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 작년 동월비 3.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물가 안정의 이유로 올 들어 큰 폭의 등락을 보인 소비자물가와는 달리, 디플레 및 인플레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연간 3%대 초반의 안정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하반기 중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더라도 국내 경제는 인플레가 확대되기보다는 디플레이션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중 작년 동기비 3.7% 상승했던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중 작년 동기비 3.1% 상승으로 둔화됨으로써 연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물가 안정속에 하반기 중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금융완화정책기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소비자물가지수 작년 대비 상승 추이 (단위:%)
구분 2002년 연간 2003년 1분기 2003년 2분기 7월 2003년 3분기(E) 2003년 4분기(E) 2003년 연간(E)
소비자물가 2.8 4.1 3.3 3.2 3.0 3.2 3.4
근원소비자물가 3.0 3.2 3.2 3.1 3.1 3.0 3.1
※자료:통계청, 현대증권 E는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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