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켓은 자신의 얼굴…깨끗한 인터넷 바라는 네티즌 마음 수기·표어에 가득

 깨끗한 인터넷환경을 꿈꾸는 네티즌의 마음이 수기와 표어로 표현됐다.

 안전한온라인을위한민간네트워크(안전넷 http://www.safeonline.or.kr)와 사단법인 한국사이버감시단(단장 공병철 http://www.wwwcap.or.kr)이 공동으로 실시, 최근 시상식을 가진 ‘네티즌의 약속 2003!!’ 수기공모전에는 400여건의 수기와 표어가 답지했다.

 최종 선정된 50개의 표어 중에는 ‘클릭 한번에 생각 두번, 생각 두번에 깨끗한 인터넷’ ‘함께 가꾼 인터넷문화, 함께 누릴 맑은사회’ ‘참여해요! 이클린 캠페인 함께해요! 건전한 인터넷’ ‘음란물 없는 인터넷세상, 밝아지는 청소년 미래’ ‘낮말은 새가 듣고 나의 글은 쥐(마우스)가 본다’ 등 잘 지어진 글귀가 가득하다.

 특히 수기부문에서 수상작 16편 중 대상에 선정된 주부 김경옥씨의 ‘아름답고 깨끗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서’에는 한 네티즌의 유해물 게시로 인해 상처받았지만 깨끗한 인터넷을 가꾸어나가려는 의지가 담담히 표현돼 있다.

 “낯모르는 동네로 이사와 친구가 없어 말할 수 없이 적적했던 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내가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 익명의 사람이 들어와 말할 끔찍한 방법으로 죽은 시체의 사진 등을 올리고는 흔적없이 사라졌다. 결국 그 불량한 네티즌으로 인해 우리 카페는 폐쇄 직전이 됐지만 나는 이번 일로 ‘네티켓’ 이 곧 자신의 얼굴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항상 타인의 감정을 배려할 것, 욕설이나 비방을 하지 말 것, 예의와 진실을 바탕으로 대할 것을 다짐한다고 끝맺고 있는 이 수기는 유해물로 인해 인터넷에 실망하고도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대상작에 선정됐다.

 한국사이버감시단 공병철 단장은 “공모전을 통해 깨끗한 인터넷을 원하는 네티즌들의 절절한 소망을 읽을 수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감시단 모니터링요원으로 신청, 활동중인 네티즌만 3200여명에 달하는 것을 보더라도 우리 인터넷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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