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식 LG 정보통신 총괄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통신 유상증자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LG그룹 통신서비스 사업을 접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AIG측과 투자협상을 밝힌 이유는.
▲유상증자 성공시 동시에 외자유치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제안은 LG그룹이 하나로통신의 유상증자를 통과시켜 대주주가 된다는 전제하에 AIG측이 2000억∼3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을 가지고 몇몇 대주주를 설득하겠다.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은.
▲현재 전체주주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70∼80%가 찬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도 70∼80%의 주주가 찬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일부 대주주가 아직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이를 설득중이다.
―일부 주주가 반대급부를 원한다면.
▲20∼30%도 안되는 대주주가 이를 계기로 자사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비애를 느낀다. 진척은 없다. 그러나 이런 협상은 전날 밤에 타결되는 경우가 많다. 주주이익과 LG그룹·통신산업·국가경제를 위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라면 받아들일 생각이다.
―유상증자를 포함해 하나로통신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얼마인가.
▲이번 유상증자와 6억달러의 론, 2000억∼3000억원의 외자유치액을 포함해 모두 1조5000억원 가량이 하나로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되는 셈이다.
―외자유치시 주당 가격은 얼마나 되나.
▲기존에 하나로통신이 유치할 때는 경영권 확보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3100원이 됐던 것으로 안다. 이번 안은 LG그룹이 대주주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당시의 3100원보다 낮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아직 협의중인 만큼 정해진 건 없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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