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공주를 아십니까.’
인터넷에서는 언제나 26대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를 만나볼 수 있다. 키워드를 치면 선화공주(http://www.sunhwagongju.com)로 자연스럽게 접속된다. 선화공주는 화장품 전문 쇼핑몰이다. 이제 개장 1년에 불과하지만 여성 네티즌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 사이버 공간에 선화공주를 부활시킨 주인공이 바로 고동연 굿모닝레이디 사장(40)이다.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선화공주의 이미지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덕택이죠.”
고 사장은 늦깎이로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이력을 보면 선화공주가 한때 갑자기 부상한 ‘스타’ 쇼핑몰이 아님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고 사장은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사업을 20년 넘게 해왔다. 화장품 전문매장까지 갖고 있다.
“화장품 유통구조를 알고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상거래는 좋은 물건만 있다고 자연스럽게 팔리는 것은 아니거든요. 화장품 유통의 구조와 생리를 알아야 좀 더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선화공주는 월 2억∼3억원의 거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거래액 면에서는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신장률 면에서는 단연 ‘프로’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알음알음으로 들른 단골고객 중심으로만도 매월 거래 매출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좀 더 공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종합몰 수준으로 아이템을 갖추고 콘텐츠도 더욱 다양하게 구비할 생각입니다.” 누구를 만나든 화장품과 인터넷이 주된 이야기 소재일 정도로 전자상거래 사업에 푹 빠져 있는 고 사장은 “선화공주닷컴으로 화장품 전문 쇼핑몰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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