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벤처기업으로 `돈줄`이 돌아온다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의 투자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벤처투자 컨설팅업체 벤처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벤처캐피털 업계의 투자자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40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벤처자금은 헬스케어로 몰렸다. 2분기 헬스케어는 전분기보다 2배가량 급증한 7억45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신부문의 벤처자금은 감소세를 지속했고 소프트웨어 투자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기술(IT) 관련 업체 중 2분기에 벤처투자를 유치한 업체는 다음과 같다.

 △새너제이에 있는 무선랜업체인 에어스페이스는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벤처캐피털 자회사 피델리티벤처스의 주도로 3차 펀딩을 통해 22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새로운 e메일 게이트웨이 응용시스템을 구축한 샌브루노의 아이언포트는 2차 펀딩에서 멘로벤처스 등으로부터 15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코스코, 메이저리그야구, CBS마켓워치, 나스닥 등과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스팸메일 퇴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샌프란시스코의 클라우드마크는 이그니션파트너스에서 450만달러를 조달했다. 냅스터 조던 리터 공동 창업자로부터 나온 이 아이디어는 클라우드마크가 모두를 위해 모욕적인 메시지와 싸울 수 있도록 클라우드마크에 스팸메일을 보고하는 수백만명의 이용자들을 모집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 공급업체인 새너제이에 위치한 블루아크도 4차 펀딩에서 4700만달러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블루아크의 가치를 낮게 책정했다. 이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업계가 지난해 거품기간을 거친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허머윈블라드의 스티븐 키시 벤처캐피털리스트는 그동안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왔다면서 유망한 신생사들을 찾기 위한 벤처투자가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신생사들의 80%는 여전히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나머지 20%에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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