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2주 신고가쯤이야"

IT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42만원 돌파

 쉬어가는 듯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 마감 기준으로 1년(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5500원(1.32%) 오른 42만3500원으로 마감돼 지난 16일(41만8000원) 기록했던 신고가를 경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의 D램가격 강세가 IT경기 회복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은 상태에서 최근 한국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IT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D램 가격은 8월달 휴가로 다소 조정양상을 보이겠지만 9월 개학시즌에 대비한 수요기반, PC시장의 회복, 생산업체들의 재고안정 요인 등으로 상승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IT경기에 선행하는 D램가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실제 경제지표들이 호전된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경기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내구재 주문과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호전됐고 국내에서는 수출호조에 따라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간에 30% 정도 오르면서 쉬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IT경기 회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 IT대표주로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PC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타퀘스트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PC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PC출하량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분기보다는 4.3% 감소했지만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D램가격 상승에 이어 하반기 PC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요인이 생겨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표참조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원은 “2분기 PC 성장률 10%는 자사 예상치 7.2%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아직 PC경기가 회복된다고 단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는 기여할 수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 및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반도체장비 업체들이 수혜주로 부상했고 삼성전자의 중장기 성장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주가가 상당 수준으로 올랐지만 추가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세종증권 최시원 연구원은 “D램가격 추가상승과 반도체 부문의 이익성장이 삼성전자의 주가상승과 실적향상을 주도할 것”이라며 “D램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때 과거 3년간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한 삼성전자의 수혜가 제일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표>증권사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단위:억원)

증권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굿모닝신한 19550

미래에셋 19100

교보 18026

대한투자 18000

대신 17800

대우 17000

삼성 16900

LG투자 15640

동원 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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