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2003년 신규 프런티어사업단 공모전의 최대 격전지인 지능형 로봇 개발사업단장을 놓고 김문상 박사(KIST)와 임용택 교수(KAIST)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번 공모전이 두 사람의 소속기관간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어 주목.

 지능형 로봇은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집중 투자될 차세대 성장동력 후보로 선정, 앞으로 국가 R&D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KIST와 KAIST가 국내 연구계에서는 로봇연구에 가장 앞서 있어 10년간 1000억원 이상이 지원될 프로젝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KIST측은 이와 관련, 최근 기관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KIST 출신 프런티어사업단장을 총 동원해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의 리허설을 통한 철저한 사전준비를 했다는 후문. 프런티어사업단장 결과는 30일 발표될 예정.

 ○…최근 열린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에 참가한 외국인 초청 토론자들이 너무나 일반적인 내용을 발표해 뭔가 새로운 시각을 원했던 참가자들이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해.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학회일정을 앞당겨 돌아온 한 교수는 “석학들이 국내 사정에 맞는 성장산업 발굴과 육성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며 “한국산업과 연구기반에 대한 파악은커녕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만 나열하는 데 머무르고 토론도 없어 아쉬웠다”며 무성의한 자세를 비판.

 ○…과기부가 조만간 과기부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기부내 서열 4위인 문유현 과학기술정책실장(51)이 갑자기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 그 배경과 향후 과기부 인사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

 문 실장이 사표를 내자 과기부 안팍에서는 다른 어느부처보다 인사적체가 심한 과기부 상황을 감안할 때 문 실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 일각에서는 과학기술자문회의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과기부와 국과위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데다 과기부내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지 못한 문 실장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해석.

 어쨌든 문 실장의 돌연사표로 다음달로 예정된 과기부 인사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그동안 심한 인사적체와 승진누락으로 불만이 높았던 과기부 직원들은 한껏 기대하는 눈치.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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