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 “엔터프라이즈 영업 성과 나옵니다”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시장 공략을 강화해온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가 지난 4분기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포스코·KTF 등 대기업 대상의 영업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한국썬은 자체 분류한 대기업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가동하고 있는 고객참여모델(CEM)팀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이 창출되기 시작하면서 삼성그룹 외에도 KT를 추가해 팀을 강화하는 등 2004년에도 대기업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28일 한국썬이 밝힌 4분기(4∼6월)중 확보한 대형 수요처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삼성전자·포스코·국민건강보험공단·조흥은행 등이다.

 무엇보다 한국썬이 내세우는 준거사이트는 CEM팀의 핵심 공략대상인 삼성그룹 계열사가 으뜸.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시스템용으로 DB서버에 ‘선파이어 12K’ 2대, 웹서버로 V480 등을 구매했다. 선파이어 12K는 히다치9960스토리지 시스템과 함께 연동될 예정이며, 선 V480은 x.25 프로토콜로 은행권 접속용 웹서버로 사용된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라인에 서버를 처음 공급했다는 점도 한국썬이 자랑하는 성과다. 삼성전자 반도체라인은 반도체 생산공정을 처리하는 핵심 전산 인프라로 각 라인마다 웬만한 중견기업 전산실을 방불케 하는 규모다.

 이밖에 KTF CRM(WISE 프로젝트)용으로 12K 및 15K 8대를, 포스코에 서버통합용으로 12K 및 V880·280,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스템 보강사업으로 15K와 SE9980을 각각 공급했다.

 한국썬의 CEM팀을 맡고 있는 최동출 전무는 “삼성그룹 외에도 대기업에 대한 밀착영업을 강화해 한국썬이 다소 취약했던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썬은 오는 2006년께 전체 매출에서 대기업 매출이 30% 정도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이며, 특히 밀착영업의 일환으로 시스템통합(SI)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 한국IBM·한국HP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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