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다
5년 전 필자가 개인회사를 창업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재미교포 벤처사업가로부터 창업에 관련된 여러가지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그를 통해서 벤처경영에 필요한 지혜뿐만 아니라 기업윤리까지 배울 수 있어 지금까지 가슴으로 늘 기억하고 있는 지인 중 한 분이다.
그의 배려와 도움으로 필자는 안정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성장시켰던 반면 그는 3번이나 폐업과 재창업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나에게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았다.
오로지 요즘 준비중인 아이템에 대하여 신명나게 이야기를 했고, 필자에게 참고가 될 만한 조언을 할 뿐이었다.
그가 이렇게 냉혹한 경쟁시장에서 매번 오뚜기처럼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첫째는 ‘실리콘밸리(벤처캐피털리스트를 포함)는 그의 실패도 경험’으로 인정했다.
둘째는 무엇보다 ‘단지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다’는 그의 믿음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반면 실패와 도전 앞에 선 우리는 어떠한가.
‘내가 생각한 인생은 이런게 아닌데’ 하면서도 ‘이제 뭘 시작해’ 하면서 안주를 하거나 도망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과 다른 변화는 누구에게나 두렵다. 그러나 어느 재벌총수의 이야기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우리 직장인들은 누구나 구조조정, 이른 퇴직, 세계화, 기술주기의 고속화 앞에 당당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항상 성공과 좋은 결과만 있을 수는 없다. 실패 혹은 일상의 안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나만의 성공에 대한 정의가 있다.
둘째, 실패의 경험으로 더 큰 성공을 확신한다.
셋째, 목표(성공)를 달성하는 방법(직업, 직장)은 다양하다.
이를 현실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패턴이 요구된다.
첫째, 목표와 방법의 상관관계를 늘 확인해라.
둘째, 주기적으로 현재의 성공지수를 관리해라.
셋째,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라.
넷째, 시도를 안하는 것보다는 실패가 진일보할 수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나아가 우리사회가 활성화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패한 사람의 경험을 공유하고 성공한 사람과 조직에 엔진을 달아줄 필요가 있다.
인크루트 부설 경력개발연구소 서미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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