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동영상폰으로 내수 회복 나서

 카메라폰 시장에서 팬택에 2위를 내준 LG전자가 1시간의 동영상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앞세워 실지회복에 나선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29일 “다음달초 국내 업계 최초로 동영상을 1시간 가량 지원하는 휴대폰(모델명 SV-130·사진)을 선보일 것”이라며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컬러단말기와 카메라폰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시장을 선점당하며 주도권을 상실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1시간짜리 동영상 단말기를 히든카드로 내놓은 것이다.

 LG전자는 상반기에 시장의 판도를 쥔 카메라폰 부문에서 삼성에 독주를 허용하고 팬택&큐리텔에 2위까지 내주며 고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려 LG전자는 상반기 내수 시장점유율 24%를 기록하는 등 팬택&큐리텔과 모토로라의 집중 표적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애니콜의 삼성전자가 현재 2분짜리의 동영상을 지원하는 제품밖에 없는 데다 후발업체들의 기술력이 카메라폰에 머물러 있다는 데 착안, 이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은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고 메모리 용량을 대폭 늘려 멀티미디어폰의 대표 제품으로서 손색이 없어 하반기엔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 휴대폰의 첨단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동영상 단말기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목표 30% 달성에 경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신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가 하반기 동영상 단말기로 옛 영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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