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장학재단이 오는 9월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등 석학들을 초청, 28일 신라호텔에서 ‘디지털 호라이즌(Digital Horizon)’을 주제로 10년후 미래 변화상을 조망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MIT 미디어랩 설립자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아이디어 문화창출’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훌륭한 교육제도, 새로운 관점제시에 대한 격려, 상호협력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과감하게 위험에 도전하고 개방적인 사고와 아이디어 교환을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 다방면에 걸친 정신훈련, 광범위한 배경 등을 지닌 사람들이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개혁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젊은층, 다양성, 상호협력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네트워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가진 제임스 스필커 주니어 스탠퍼드대 교수는 ‘무선위치서비스와 기술’이라는 강연을 통해 “GPS기술이 발달되면 세상이 혁신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면서 “비행기와 로봇으로 조종되는 운송수단들이 가상 터널을 통해 운항하게 될 것이며 통신과 위치서비스가 통합돼 공공안전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레이엄 미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기존의 경영모델로는 수용할 수 없는 예측불가능한 혁신이 미래기업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영상 격려메시지를 통해 “디지털시대에는 기업들이 신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 개최를 축하했고 스티븐 호킹 박사,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환경운동가 대니 서 등 해외 명사들도 영상으로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이재용 상무 등 삼성측 인사들과 지난해 선발된 100명의 장학생, 국내 학계인사, 과학고 교사, 재단 이사 및 선발위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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